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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이기적 유전자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Why are people?)

Ryuna (류준범) 2022. 3. 27. 20:26

<이기적 유전자>의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부분을 요약한 글입니다.

어떤 책?

리처드 도킨스 Clinton Richard Dawkins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1976년 35세 때 쓴 첫 책 <이기적 유전자>로 과학 논쟁의 중심에 섰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 책은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의 현대판이라고 할 정도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과학 저술이라고 할 만하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 행동에 대한 난해했던 문제들을 유전자의 관점에서 적절한 생물학적 비유로 풀어간 이 책은 그 창조성과 뛰어난 문장력으로 크게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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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YES24

진화생물학 분야의 과학자치고 리처드 도킨스만큼 대중적 인기와 학술적 논쟁을 결합시킨 사람도 흔치 않다. 그는 일찍이 촉망받는 젊은 동물행동학자로 간결한 문체와 생생한 비유, 논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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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진화 - 가장 근본적 질문에 대한 해답

2.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3. 집단 선택설


진화 - 가장 근본적 질문에 대한 대답

1859년 다윈이 <종의 기원>을 통해 설명한 진화론은 생명과 인간의 존재 이유, 의미와 같은 심오한 질문에 대한 합리적인 답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특정 논점에 대해 진화론이 초래하는 결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는 인간 사회생활과 관련된 중요한 주제로, 기존에 이를 다룬 여러 책들은 진화의 의미를 '개체의 이익'이 아닌 '종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했다. 모든 동물은 유전자가 만들어 낸 기계로서, 성공한 유전자는 오랜 세월 생존해 왔기 때문에 어떤 성질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논의할 것은 이러한 성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정한 이기주의'이지만, 때로 개체 수준에 한정된 이타주의를 통해 이기적 목표를 달성하는 특별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즉, 보편적인 종 전체의 번영과 같은 것은 진화적으로 있을 수 없다.

 

이 책에서 다루지 않는 사항은: 첫째, 진화에 근거해 도덕성을 옹호하는 것이다.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가 아닌,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가를 말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이 책에서 도덕을 이끌어 내고 싶다면 생물학적 본성으로부터 기대할 것은 거의 없다는 이 책의 내용을 경고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다만 사회에 관대함과 이타주의를 가르치려는 시도는 가능한데 우리가 반드시 유전자에 복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으로, 인간의 속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천성이냐 교육이냐' 하는 논쟁에서 후자의 편을 드는 것으로 가능하다.

 

이 책에서 다루지 않는 두 번째 사항은 '천성이냐 교육이냐'라는 논쟁에서 어느 한쪽을 두둔하는 것이다. 다만 문화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은연중에 의견이 드러날지도 모른다. 만약 후자 쪽을 두둔한다고 해도 최근에야 인간이 동물계에서 유일한 예외적 존재가 되었다는 그 규칙에 대해 아는 것은 여전히 흥미 있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사항은 동물의 상세한 행동에 대한 서술로, 상세 설명이 필요할 때 예로서만 사용할 뿐 그 행동 자체가 이기적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연 선택을 거쳐 진화해 온 것은 무엇이든 이기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모든 생물의 행동은 이기적일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

 

이타주의의 정의는 어떤 생물체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생물체의 행복(=생존의 기회)을 증진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기주의는 이것과 정반대다. 여기서 행복 즉 생존 가능성에 미치는 아주 작은 영향이 진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용어의 정의가 행동에 근거한 것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서 행동의 심리적 동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겉보기에' 생존 가능성에 대해 행동이 미치는 효과를 고려한다. 사실 자세히 보면 겉보기에 이타적인 행위는 실제로는 이기주의가 둔갑한 것, 즉 생존 가능성에 미치는 실제 영향이 우리의 처음 생각과 반대인 경우가 많다.

 

개체의 (겉보기에) 이기적인 행동의 예를 몇 개 살펴보자. 검은머리갈매기는 이웃 둥지의 어린 새끼를 삼켜 버린다. 암사마귀는 동족을 잡아먹는 습성이 있다. 황제펭귄은 바다표범의 희생물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겁한 행동을 한다. 반면 이타적인 행동의 예로는 일벌이 침을 쏘고 죽는 행위를 들 수 있다. 포식자의 주의를 끌 위험을 감수하며 경계음을 낸다거나 새끼를 지키기 위해 어미가 자신을 위험한 상태에 노출시키는 행위도 모두 이타적인 행동에 해당한다. 이제 이 책에서는 유전자의 이기성이라는 기본 법칙으로 개체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모두를 설명할 것이다.

집단 선택설

이타주의에 대한 잘못된 설명이 있는데, 이는 "생물은 '종의 이익 또는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행동하도록 진화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 다윈의 용어를 빌리면 생존 경쟁에서 경쟁하고 있는 단위가 종이라고 할 때, 자기희생을 치르는 개체로 이루어진 집단이 다른 경쟁자 집단에 비해 유리하다는 것이 집단 선택설이다. 이와 반대되는 정통 학설은 개체 선택설이라고 불린다. 개체 선택설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이타적인 개체가 많은 집단이라도 이기적인 반역자가 하나라도 있다면 몇 세대의 자연 선택 뒤에는 집단에 이기적 개체가 만연해 이기적 집단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집단 선택설은 진화론을 상세하게 이해하지 못한 많은 이들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는데, 이것이 매력을 가진 이유는 도덕적, 정치적 이상과 조화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타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타적인 사람을 종종 존경하지만, 그 타인의 범위가 국가인지 종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어디까지인지에 대해서는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집단 선택설의 난점을 귀류법으로 지적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개체의 이타성을 설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데 이는 앞으로의 내용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선택의 기본 단위,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종도 집단도 개체도 아닌 유전자라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책을 제대로 읽고 싶어서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매 주 한 챕터 이상씩 읽고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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